식대 중간가격은 6만원

결혼식 사진 ⓒ픽사베이
결혼식 사진 ⓒ픽사베이

8월 전국 평균 결혼서비스 비용이 2160만원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이 1154만원 비쌌으며, 수도권 중에서도 강남이 350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의 결혼서비스 전체비용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개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포함한 8월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은 평균 2160만 원이었다. 최근 3개월간 비용 추이는 2074만원, 2099만원, 2160만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수도권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은 2665만 원으로, 비수도권보다 1154만원 비쌌다.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강남이 350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186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이 175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이 118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4.3%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1.9% 하락했다. 강남의 비용 상승(5.2%)이 영향을 미쳤다.

결혼식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대 중간가격은 6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보다 2천원 올랐다. 지역별 중에서는 강남이 6.0%(5천원) 상승해 14개 조사지역 가운데 최고가인 8만8천원을 기록했다.

대관료 중간가격 역시 지난 6월 300만 원에서 16.7%(50만원) 오른 350만 원을 기록하며 결혼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보다 가격이 오른 결혼시장 20곳을 대상으로 상승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식재료·장식·꽃 등 주요 자재의 구매 단가 상승과 인건비 인상이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와 개별 서비스의 중간가격은 지난 6월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튜디오는 가격변동이 없이 132만 원으로 같았으며, 드레스는 2.6%(4만원) 오른 155만원, 메이크업은 5.5%(4만원) 오른 77만 원으로 집계돼 약간의 오름세를 보였다.

결혼서비스 선택품목(옵션) 54개 가운데 90.7%(49개)는 가격변동 없이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었다. 다만 ‘생화 꽃장식’의 경우 지난 6월 200만 원과 비교해 31.0%(62만원) 오른 262만원으로 나타났다. 장식용 꽃 종류가 다양하고 계절별 가격변동이 큰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혼준비대행 업체 20개 사의 계약서 모두에서 불공정한 약관 조항이 확인됐다. 19개사(95%)는 ‘사진 파일 구입비’, ‘드레스 피팅비’ 등 필수옵션을 기본 제공 서비스가 아닌 별도 항목으로 구성하고 있었고, 13개사(65%)는 옵션 가격을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별도’로만 표기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공유하고 조사대상 20개사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약관 조항 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표준계약서 사용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한편, 8월 가격조사 결과는 ‘참가격’ 누리 결혼서비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격을 자율 공개하고 있는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 업체 가격정보도 함께 확인 가능하다. 결혼서비스 관련 분쟁 발생 시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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