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냉동 돈가스 12개 제품 시험 평가
제품별 지방·단백질 함량 1.5배차

고물가로 인한 집밥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가 간편한 냉동 돈가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과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탄수화물은 상대적으로 낮아 밥과 샐러드와 함께 섭취하면 균형 잡힌 식사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CJ제일제당과 농협목우촌, 아워홈과 롯데웰푸드, 동원F&B와 풀무원식품,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등 냉동 돈가스 12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비교 대상 제품 12종은 올해 초 소비자 1500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등심 돈가스 8종과 치즈 돈가스 4종으로 선정했다.
냉동 돈가스(100g 기준)의 지방 함량은 등심 돈가스가 16~24g, 치즈 돈가스가 18~25g이었고, 단백질 함량은 각각 11~16g, 15~21g 수준이었다.
지방 및 단백질 함량은 같은 유형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났다.
지방 함량은 등심 돈가스 중 ‘퀴진 크리스피 돈까스 통등심’(동원F&B) 제품이 24g(44%,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으로 가장 높았다. 치즈 돈가스는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이마트), ‘퀴진 크리스피 돈까스 모짜렐라 치즈’(동원F&B) 2개 제품이 25g(46%)으로 가장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등심 돈가스 제품 중 ‘목우촌 두번 튀겨 더욱 바삭한 통등심돈까스’(농협목우촌), ‘홈밀 국산 돼지고기 통등심돈까스’(홈플러스) 2개 제품이 16g(29%)으로 가장 높았다. 치즈 돈가스 중에는 ‘풀무원 블록치즈돈카츠’(풀무원식품) 제품이 21g(38%)으로 가장 높았다.
냉동 돈가스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번에 1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5%로 가장 높았다. 평균적으로 돈가스 1장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지방이 41~65%, 단백질이 27~53%로 높은 편이었으나 탄수화물은 4~9% 수준으로 낮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냉동 돈가스를 밥·샐러드 등과 함께 섭취하면 부족한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냉동 돈가스 섭취 시 밥·샐러드 등과 함께 먹는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냉동 돈가스의 외관, 맛, 향, 조직감 등 제품별로 느껴지는 맛 특성을 비교하는 관능 평가를 실시했다.
등심 돈가스의 ‘튀김옷의 바삭함, 고기의 부드러움, 고기의 두꺼움’ 등의 항목에서는 ‘쉐푸드 등심통돈까스’(롯데웰푸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치즈 돈가스의 경우 ‘고기의 식감, 치즈의 쫄깃함, 치즈의 양’ 항목에서 ‘풀무원 블록치즈돈카츠’(풀무원식품) 제품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사대상 제품의 납·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미생물(장출혈성 대장균) 오염 여부를 시험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냉동 돈가스에 사용된 고기의 신선도를 확인하기 위해 휘발성 염기질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가격은 동일 유형 제품 간 최대 1.6배 차이 났다. 등심 돈가스는 ‘고메 통등심돈카츠’(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이 197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쉐푸드 등심통돈까스’(롯데웰푸드) 제품이 31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치즈 돈가스는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이마트)가 177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 블록치즈돈카츠’(풀무원식품) 제품이 2852원으로 가장 비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