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거주지 같다면 ‘서울사랑상품권’
전통시장 이용 빈도 높다면 ‘온누리상품권’
필요한 상품이 있다면 ‘고향사랑기부제’'
민생소비쿠폰·상생페이백도 활용 가능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한 지난 7월 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점포에 기존 골목경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가맹 팻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한 지난 7월 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점포에 기존 골목경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가맹 팻말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속 7일 휴일의 이른바 ‘슈퍼 위크’ 추석이 다가오지만 가파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장보기가 두려워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kg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24.5%나 오른 6만3631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지수 116.32를 크게 웃도는 125.33을 기록했다.

이같은 물가상승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 민들의 장보기를 지원하고 있다. 할인, 포인트 적립, 소득공제 등 고물가 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는 구매 방법들을 소개한다.

온누리상품권…10% 할인 추가 환급

‘온누리상품권’은 정부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만든 제도다. 기본 할인율 10%에 더해 정기 환급 이벤트도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금액 이상 사용하면 환급도 해준다. 주 단위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를 돌려주는 식이다.

형태는 △카드형 △모바일형 △지류형(종이) 세 가지다. 혜택이 가장 좋은 건 카드형이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고 카드 실적으로도 반영된다. 사용할 카드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에 결제 카드로 등록해, 현장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지류형은 은행이나 우체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주로 5천원, 1만원권이 발행된다. 현금으로만 구입 가능하고 할인율은 카드형 보다는 적은 5%다. 모바일형은 앱에서 결제 후 QR코드로 결제하면 된다.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 갈무리.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 갈무리.

충전 후 7일 이내 사용하지 않으면 취소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는 게 좋다. 환급금은 앱 내 ‘선물함’ 형태로 지급되고 기간 내 등록하지 않으면 소멸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사용처는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 내 ‘가맹점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 구입 한도는 월 200만원까지다.

고향사랑기부제…기부금 세액공제 및 30% 포인트

자신이 사는 지역 외 고향이나 지자체에 기부하고 받는 ‘고향사랑기부제’도 있다. 자유롭게 기부하고 기부금의 30%를 포인트로 정립하는 방식이다. 10만원까지는 전액을 연말정산 기부금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 비율로 공제받을 수 있다. 가령 100만원을 기부하면 90만원의 16.5%인 14만8500원이 공제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서 가능하지만,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특산물이나 기부 사용처가 다르니 미리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른 후 해당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이 좋다. 연말 전 완료해야 올해 연도에 세액공제 혜택을 수 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서 하며, 기부 한도는 개인당 연간 2천만원까지다.

상품뿐만 아니라 ‘완도군BC 유소년야구단 육성 지원’(전라남도 완도군)이나, ‘응급환자 응급차량 이송경비 지원사업’(전라남도 영광군) 등 지원하고 싶은 특정 사업을 골라 기부할 수도 있다.

서울사랑상품권… 구마다 최대 12% 할인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사랑상품권’도 있다. 서울 자치구마다 발행하는 전자상품권으로,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 원까지다. 25개 자치구별로 올해 공식 발행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였으나, 구마다 추가로 발행하기도 한다. 선착순이라 알람을 맞춰 놓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구별로 구매 날짜와 시간이 달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올해 추석에는 정부 지원이 더해져 평소 할인율 5%보다 높은 7%까지 가능하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페이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까지 더해져 최대 12%까지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구 거주자가 30만원을 구매하면 기본 할인 2만2천원 할인에, 페이백으로 1만5천원을 더해, 총 3만6천원을 아낄 수 있다.

ⓒ서울페이 앱 갈무리.
ⓒ서울페이 앱 갈무리.

개인 구매 한도는 50만 원이지만 ‘선물하기’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어 1인이 보유할 수 있는 총액은 150만원이다. 소득공제는 30%까지 가능하다. ‘서울페이’ 앱에서 구매하고 QR코드로 결제하면 된다.

다만 사용은 발행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가능하다. 음식점, 카페, 병원, 학원, 약국, 전통시장, 미용실,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많다. 따라서 거주지와 일터가 다른 이들에게는 다소 번거로울 수도 있다. 그래도 유효기간은 구매일로부터 5년이므로 앞으로 몇 년간 이사나 이직 계획이 없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우체국 쇼핑…최대 43% 할인 및 무료배송

우체국 쇼핑에서는 ‘추석선물대전’을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43%까지 할인하며 대부분 무료배송이다. 쇼핑 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 하면 10%로 할인에 더해, 추가 환급 10%도 된다.

민생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도 진행 중이다.

민생소비쿠폰은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을 대상으로 10만원이 제공된다.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차 쿠폰 때와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용처는 1차에 더해 읍·면 지역 일부 하나로마트, 일부 로컬푸드직매장, 지역소비자협동조합 매장이, 군부대 인근 매장 등이 추가됐다.

상생페이백은 전년보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소비자에게 증가분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제도다. 9월 15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해당 누리집에서 대상자인지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환급돼 총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환급금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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