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위기는 전적으로 제 부족함 탓”
“강미정 전 대변인 탈당 마음 아파…일상 회복 바란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선출됐다. 

혁신당은 1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입장문을 내고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당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며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당내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며 탈당한 강미전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비대위의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피해자 측은 조 원장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당 여성위원회 강미숙 고문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은 제3자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조 원장 의견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의견이나 끝장 토론을 위해선 수평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제3자가 맡는 게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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