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아·권향엽·오세희·전진숙 의원...민주당 원내대표단 여성 4인

지난 15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지도부에 백승아 원내대변인, 권향엽·오세희·전진숙 원내부대표가 포함됐다. 원내지도부 24명 중 여성 의원은 4명이다.

네 명 모두 각기 다른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 지도부에 진입하며 여성 정치인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승아 의원 – 17년 교직 경험과 교사노조 활동

백승아 의원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춘천교대를 졸업한 후 초등교사로 17년간 재직했다. 강원교사노동조합 창립 및 위원장,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교원 권익 향상에 힘썼다.

2024년 1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정치에 입문했고, 그해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3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교육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이초 특별법’ 을 대표발의해 △학교 행정업무 경감과 교원 본질 업무 법제화 △학교 민원 대응 체계 개선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분리지도지원 등 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평화의소녀상 훼손 방지법, 남녀고용평등법, 교사 정치기본권 회복법 등도 대표발의했다.

이번 대선에서 백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배우자 수행실장’으로 선임돼 선거 지원 활동을 맡았다. 대선 기간 김 여사와 전국을 동행하며 주요 일정을 조율했고, 캠프 내 배우자 활동 전반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 및 인사와의 만남을 조율하고 배우자 리스크와 이미지 관리 등 캠프 내 실무를 수행했다.

권향엽 의원 – 여성 권익 증진, 풍부한 당직 경험

권향엽 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은 1987년 민주당에 입당해 오랜 기간 당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46년 만에 배출된 두 번째 여성 의원이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 국회 정책연구위원, 김상희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국 국장과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을 지내며 여성 대표성 확대에도 기여했다.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논란을 돌파하고 경선 승리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에서 70.09%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권 의원은 정부위원회의 법정 성비인 40%를 준수하도록 하는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 등 여성 권익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또한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유족 명예회복을 위한 여순사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 아울러 철강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지정되도록 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철강 관련 예산 확보로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재명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여성본부 부본부장, 이재명 후보 여성가족특보,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기본사회위원회 기본디지털AI통신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오세희 의원 – 소상공인 정책 전문가

오세희 의원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부안여중ˑ부안여고를 거쳐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의상학을 전공했다. 1989년 수빈아카데미 창립 이후 30여 년간 소상공인으로 일해 왔으며,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중앙회 회장,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소상공인ˑ자영업자 코로나 손실보상에 앞장서 왔다. 최저임금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및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정책심의위원으로 참여하며 소상공인 현장 기반의 정책 역량을 쌓았다. 2024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7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최초 선출직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에 당선됐으며, 이재명 대표 소상공인 특보 등 더불어민주당 내 소상공인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기본법 △소상공인보호및지원법 △전통시장및상점가육성법 △제품안전기본법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특별법 등 소상공인들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또한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 완화,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등 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한 입법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을 맡아 전국 16개 시도를 방문해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 47개 소상공인 단체와 정책 협약식 및 전달식을 개최하는 등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 위원 및 전국소상공인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전진숙 의원 – 여성운동가, 기초·광역의원, 청와대 경력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은 광주에서 초·중·고를 거쳐 전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여성운동가로 출발해 광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사를 역임했으며, 광주 북구의원과 광주광역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방의회를 경험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실 행정관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24년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에서 72.12% 득표율로 당선되며 광주 지역 유일의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2025년 대선에서는 ‘골목골목 선대위’ 골목 상황부실장과 후보 총괄특보단 광주특보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조직 운영을 지원했다.

국회 입성 후 △여성·아동·청소년 권익 증진을 위한 아동수당법 일부개정안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 등을 발의했다. 또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국민연금법, 사회복지사업법 등 복지·보건 관련 입법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으로 대한민국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하여 의정활동 역량을 평가받았다.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촉구 활동,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성평등 정책 추진에도 주력했다. 본회의 출석률은 96% 이상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경력과 배경을 지녔지만, 모두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로 가져와 입법과 정책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이들이 어떻게 여성 대표성과 현장 중심의 정치를 실현해나갈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 백승아 의원

▲ 충북 제천 출생 ▲ 춘천교대 졸업 ▲ 초등교사 17년 ▲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2024) ▲ 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3번 당선 ▲ 교육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 원내대변인

■ 권향엽 의원

▲ 전남 순천 출생 ▲ 이화여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수료 ▲ 민주당 당직자 ▲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김상희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순천·광양·곡성·구례) ▲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결특위 위원 ▲ 원내부대표

■ 오세희 의원

▲ 전북 부안 출생 ▲ 한성대 예술대학원 의상학 석사 ▲ 1989년 수빈아카데미 창립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 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7번 당선 ▲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결특위 위원 ▲ 원내부대표

■ 전진숙 의원

▲ 광주 출생 ▲ 전남대 화학과 졸업, 사회학과 석사과정 수료 ▲ 광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 광주 북구의원, 광주광역시의원 ▲ 청와대 행정관 ▲ 제22대 국회의원 당선(광주 북구을) ▲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 원내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