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 ‘Girls Will Be Girls’ 9일 발매
‘걸그룹 대전’ 속 8개월 만 컴백
‘자기 긍정’에서 ‘연대와 우정’으로 메시지 확장
“재계약 논의 중...곧 좋은 소식” 예고
데뷔 7년 차를 맞은 걸그룹 ITZY(있지)가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우정과 연대’로 확장한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TZY는 지난해 10월 ‘Gold’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Girls Will Be Girls’는 다이내믹한 비트와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함께라서 더욱 단단해지는 ‘우리’에 대한 노래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Kiss & Tell’(키스 앤 텔), ‘Locked N Loaded’(락드 앤 로디드), ‘Promise’(프라미스), ‘Walk’(워크)까지 총 5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리더 예지는 “그동안 ‘나를 사랑하자’는 주제를 전해왔다면, 이번엔 우리가 함께할 때 얼마나 큰 에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믿지(팬덤명)와의 끈끈한 우정과 연대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컴백 트레일러는 유명 광고 감독 유광굉이 연출을 맡았고,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류진은 “설렘을 잃은 어른들이 서로를 도우며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걸그룹 있지는 2019년 2월 타이틀곡 ‘달라달라’로 데뷔해 지상파 음악방송 최단기간 1위, 음악방송 9관왕, 지상파 7관왕, K팝 데뷔 그룹 사상 최단기간으로 뮤직비디오 1억 뷰 돌파 등 기록을 썼다. 이후 ‘ICY’, ‘WANNABE’, ‘Not Shy’, ‘마.피.아. In the Morning’, ‘LOCO’, ‘SNEAKERS’ 등을 발표했다.
당당한 모습과 파워풀한 퍼포먼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메시지로 주로 10대 팬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틴크러시(Teen Crush)’ 콘셉트를 확립했다. 특히 ‘WANNABE’는 “난 그냥 내가 되고 싶어” “난 그냥 나일 때 완벽하니까”라는 가사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있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곡이 됐다.
멤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예지는 “솔로 앨범 활동을 마치고 단체로 컴백하면서 팀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며 “(멤버들은) 나에게는 가장 든든한 편이자 소중한 존재”라고 했다. 유나 역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달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류진도 “7년 차가 되면서 후배들도 많아져 어른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서로에게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라고 했다. 채령은 “기존에는 ‘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우리’다. 멤버들 사이일 수도 있고, 팬과 멤버들 사이일 수도 있다. 6년째 함께하는 멤버들과 이 곡을 준비하면서 팀워크가 더 돈독해졌다. 우리의 ‘케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멤버들은 “데뷔 초 ‘틴크러시’ 콘셉트도 그 시기의 우리가 자연스럽게 담긴 결과”라며 “앞으로도 그때그때의 우리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재계약 관련 언급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채령은 “벌써 재계약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며 “회사와 열심히 조율 중이고,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있지의 이번 컴백은 키스오브라이프, QWER, 이즈나 등 여러 걸그룹의 컴백 날짜와 겹쳤다. 예지는 “K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설렌다”며 “연차가 쌓인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있지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음 달 ‘워터밤 서울 2025’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