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대선 직후 유권자 1003명 조사 결과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손상민 사진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손상민 사진기자

제21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란 종식’과 ‘국정 운영 역량’을 기대하며 투표한 반면,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청렴성’과 ‘이재명에 대한 반감’을 이유로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대선 직후인 4~5일, 투표에 참여한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지지 이유, 비지지 이유를 물은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420명)는 ‘계엄 심판·내란 종식’(27%)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행정 능력’(17%), ‘경제 정책 기대’(15%)가 뒤를 이었다.

김문수 후보 지지자(350명)는 ‘도덕성·청렴성’(33%),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정직성’(28%) 순으로 답했다.

투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응답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비투표자(430명)는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30%), ‘신뢰 부족’(18%)을 지적했다. 김문수 비투표자(500명)는 ‘계엄 옹호·내란 동조’(30%), ‘국민의힘 반감’(19%)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이재명 비투표 이유로는 개인사 관련 지적이 많고, 김문수 비투표 이유에서는 소속 정당 문제 비중이 크다는 점이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당선 가능성을 믿고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3%였다. 이재명 투표자 중 90%는 당선을 확신했지만, 김문수 투표자 중에서는 ‘당선 가능성 있다’(45%)와 ‘그렇지 않다’(48%)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후보 선택에 참고한 정보원은 ‘TV토론’(45%)이 가장 많았다. ‘신문·방송 보도’와 ‘유튜브’는 각각 2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준석 투표자 10명 중 8명은 TV토론을 주요 참고 자료로 삼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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