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마지막 날 서울 혜화역·구의역·강남역 거쳐
보신각서 마무리...노동자·장애인·여성 인권 강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선거 전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김나연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선거 전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김나연 기자

“모든 차별과 혐오를 내란 종식과 함께 청산하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대선 전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권 후보는 “이 땅의 고난받고 있는 모든 민중들과 이 자리에 함께 있다. 이제 진보 정치의 역사적 책임을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극우와 보수의 정치를 넘어 노동자의 정치로 우리가 나아간다. 갈라지고 쪼개졌던 우리의 과거를 이제 역사 속으로 흘려보내자. 이제 우리는 당당한 노동, 소수자, 여성, 장애인, 농민, 이주민의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모든 차별과 혐오를 내란 종식과 함께 청산해야 한다. 불평등한 세상 노동자와 민중의 이름으로 갈아엎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모였다.  ⓒ김나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모였다.  ⓒ김나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권 후보가 다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나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권 후보가 다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나연 기자

권 후보는 “거대 양당의 독점 정치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의 정치를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치겠다”며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 ‘차별없는 사회 우리가 만듭시다’를 외쳤다.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도 “기호 5번 권영국”을 연호했다. 다함께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권 후보는 이날 보신각을 찾기 전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과 하청업체 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진 구의역 등을 돌며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1대 대선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내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며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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