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발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27일 서울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발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성폭력 재현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 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위는 이 후보의 토론회 발언과 관련해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진정이 35건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진정인들은 '단순한 실언이나 실수로 치부될 수 없는 계획적 혐오의 표현'이라거나 '인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는 진정 내용이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열린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신체에 대한 성적 폭력을 묘사하는 표현을 인용하며 "이게 여성혐오에 해당하냐"고 물었다.

27일 이후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의 규탄 성명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성명을 통해 “무엇이 혐오이고 성폭력인지도 모르는 이준석 후보는 사퇴하고 이를 옹호하는 개혁신당은 당장 해체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는 “전 국민을 성적 언어폭력에 노출 시킨 이준석 후보가 여전히 반성 없는 태도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권위는 2021년 이준석 후보의 여성 관련 발언을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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