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문데이, ‘한국여성 월경용품 사용 유형’ 분석
20대→30대 탐폰 비중 증가, 생리대 비중 감소
생리대 사용 비중 한국 70%, 미국은 47%

월경욤품인 탐폰은 10대보다 30대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는 생리대와 함께 생리팬티를 병용하는 비율이 높아, 연령에 따라 월경용품 선택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피문데이는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자사 월경관리 앱 ‘헤이문’에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기록된 약 126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월경기간이 짧을수록 탐폰 사용 비중이 높았다. 평균 월경기간이 1~4일인 여성 중 탐폰을 한 번이라도 기록한 비율은 17.5%로, 월경기간이 5~7일(12.2%), 8일 이상(9.6%)보다 높았다. 반면 생리대 등 체외형 용품 사용 비율은 월경기간이 길수록 증가했다.

연령대별 용품 사용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생리대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탐폰 사용률이 상승했다. 탐폰을 한 번 이상 기록한 비율은 19세 이하가 6%에 불과했지만, 30~34세는 17.9%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대로 생리대만 사용하는 비율은 20대 초반부터 점차 감소했다.
10대 여성은 생리팬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19세 이하 이용자 중 생리대와 생리팬티를 함께 기록한 비율은 13.3%에 달했지만, 20세 이상에서는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해피문데이는 “10대는 월경용품 교체에 대한 경험이 적어 착용이 간편한 생리팬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경량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월경량이 많은 날 탐폰을 사용한 비율은 12.2%로, ‘적음’일 때보다 약 2배 높았다. 반면 팬티라이너는 월경량이 적은 날(11.8%)에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한국 여성들의 월경 용품 사용은 미국 여성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애플 여성건강연구(Apple Women’s Health Study)에 따르면 미국 여성은 탐폰(48%)과 생리대(47%)를 비슷한 비율로 사용했지만, 한국 여성은 생리대 이용률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탐폰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체외형 중심의 월경용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는 “월경용품 사용 행태는 여성이 월경을 어떻게 보내며 관리하는지 알아보는 주요 척도지만, 우리나라 여성에 집중해 월경기간, 월경량, 연령대 별로 실제 기록을 분석한 사례는 드물다”며, “이번 통찰이 현재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월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