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 사이 난임 시술 건수가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환자 역시 2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난임 심리상담센터는 전국 17곳으로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20만 1,611건이었던 난임 시술건수는 2024년 25만 9740건으로 5만 8129 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 수는 14만 2572명에서 16만 1083명으로 1만 8511명 늘었다. 등록부부 수도 7만 7904쌍에서 9만 373쌍으로 1만 2,469쌍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5세에서 39세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2022년 2만 1563 명에서 2024년 2만 4928명으로 증가했다. 남성 환자도 같은 기간 2만 4979명에서 2만 8402 명으로 약 1.14 배로 늘었다.
이처럼 난임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에 비해 난임 우울증 상담센터는 부족한 실정이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현재 중앙상담센터 1개소와 권역 상담센터 11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권역별 편차가 크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담센터가 설치된 지역은 8 곳에 불과하다. 유형별로 보면 대면 상담은 정체된 반면 비대면 상담은 꾸준히 증가해 2024년에는 대면을 넘어섰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에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설치 지원이 포함해, 매년 최소 2개소 이상을 추가 설치하고 2026년까지 신규 센터를 공모·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
서 의원은 “난임은 신체적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 회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영역임에도, 현재 상담센터 인프라는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며 “고령 임신과 반복 실패로 인한 난임 부부의 우울 · 불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