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마약류 표현 자제 조례 개정 이끌어

서울시의회가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같은 자극적 표현이 일상에 남용되는 현실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의회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마약류 상품명 사용 문화개선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4월 3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식품과 상품명, 광고 등에 ‘마약’이라는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현상을 개선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변경하는 영업자에게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에는 마약류 표현이 사용된 경우 서울시가 변경을 권고할 수 있는 조항과, 식품진흥기금을 통해 변경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최근 마약류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가 전체 사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마약 표현이 갖는 중독성과 유해성을 더 이상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례 개정으로 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명과 광고 문구를 바꾸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문화적 인식부터 건강하게 바꿔야 진정한 마약 근절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순 기자
salri9@wome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