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에 윤일상·마야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 캠프는 예비후보 후원회장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지키기 위해 상경했던 5·18 유가족 김송희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캠프에 따르면 김씨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오빠를 잃은 유가족으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때에는 국회 앞으로 가 계엄군에 저항했다.
당시 김씨는 아들에게 “엄마가 내일 아침까지 소식이 없거든 죽은 줄로 알라”는 말을 남기고 국회로 갔다고 한다.
이날 김씨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도 고통스러워 못읽고 있다”며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 민주주의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회 운영위원으로는 작곡가 윤일상, 노래 ‘진달래꽃’으로 알려진 가수 마야,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원장, 조정래 영화감독, 강도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한다.
후원회 감사는 지난해 연말 서울 서초구 남태령 집회 등 시위에 꾸준히 참여한 대학생 백다은씨와 김대신 변호사가 맡았다.
캠프는 “명망가가 회장을 맡는 관행을 깨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인공인 시민이 주도하는 후원회를 만들겠다는 참여자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회는 출범식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준비과정을 거쳐 다음주 중 구체적인 후원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