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거기가면’ 연극
16~20일까지 지구인아트홀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셰익스피어 희극 ‘십이야’를 마스크 연극으로 새롭게 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사랑과 오해, 정체성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독창적인 무대 언어로 펼쳐진다.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지구인 아트홀 무대에 오를 ‘십이야’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희극성과 몸짓 언어를 결합해 새로운 무대적 실험에 나선 작품이다. 난파로 헤어진 쌍둥이 남매와 얽히고설킨 로맨스를 중심으로, 사랑과 오해,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담은 원작의 유쾌한 전개와 반전을 마스크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다.
백남영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의 연출로, 시각적 아름다움과 정교한 신체 표현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배우들은 하나의 무대에서 여러 인물을 넘나들며, 마스크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표정 변화와 세밀한 몸짓으로 인물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극적인 움직임과 희극적 요소가 어우러져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시각적 아름다움과 음악이 결합된 무대는 몽환적인 세계를 연상케 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연출 방식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또 하나의 감각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거기가면’은 마스크를 매개로 한 실험적 연극을 꾸준히 선보여온 극단이다. 대표작 ‘소라별 이야기’는 국내외 연극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고 내년 1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다.
또 넌버벌 마스크 연극 ‘반호프(Bahnhof)-시즌2’는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아비뇽 GO OFF 대상작’으로 선정돼 2014년 아비뇽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고, ‘더 메신저(The Messenger)’는 2023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5년 신작 ‘십이야’는 ‘거기가면’의 예술적 역량이 집약된 무대다. 마스크 디자인과 제작은 이수은 대표가 맡았고, 각색 및 연출은 백남영 교수가 총괄했다. 배우 안도엽, 사윤일, 김건우, 이지호, 최주찬, 백승연, 위현욱, 엄혜린이 출연하며, 조연출 윤수연, 음악 김태근, 조명 김민경, 무대 이승희, 의상 김지우, 기술감독 김광섭, 프로덕션 매니저 백서린 등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