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 1 경쟁률 속 진행…매칭 커플에 30만원 상당 데이트 패키지 지원도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지난 23일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미혼남녀 만남행사 ‘설렘, in 한강’에서 27쌍의 커플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총 50쌍의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매칭에 성공하며 매칭률 54%를 기록했다.
행사는 참가자 모집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모집에 3286명이 지원해, 100명 정원에 약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참가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됐다.
당일 행사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연애 코칭, 요트 체험, 1:1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여러 이성과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말미에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1~3순위로 선택했고, 매칭 결과는 행사 종료 다음 날 개별 통보됐다.
참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84%가 프로그램과 운영에 만족을 표했다. 다양한 이성을 만날 기회와 활동 구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 여성 참가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기대감으로 참여했지만 커플이 성사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남성 참가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이성과 대화할 기회가 좋았다”고 답했다.
매칭된 커플들에게는 (주)우리카드 지원으로 식사권·문화 체험 관람권 등 약 30만원 상당의 데이트 패키지가 제공됐다. 시 관계자는 단순 지원을 넘어, 커플들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며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행사에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된 분들께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민관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