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추진기반 탄탄… 인천 성평등 지수 선도
인천 동구(청장 김찬진)가 한국여성인권플러스가 발표한 ‘2024년 인천 기초자치단체 성평등 종합지수(2023년 기준)’에서 종합점수 75.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성평등 지수는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매년 조사·공표하여 성평등 수준을 확인하고, 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균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여성인권플러스는 2019년부터 매년 인천 10개 군·구의 성평등 지수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성평등 지수 평가는 ‘성평등 수준’ 20개 지표와 ‘성평등 추진기반’ 8개 지표를 합친 총 28개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구별 성평등 추진기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 지표는 8개 항목으로 △전담부서 여부 및 담당 공무원 수 △주요부서 여성공무원 비율 △양성평등기금 현황 △양성평등위원회 운영 및 양성평등조례 유무 △여성친화도시 지정 유무 △공공보육시설 아동 비율 △성별영향평가 작성 및 정책반영 건수 △성인지 통계 구축으로 구성됐다.
구는 그 중 △여성정책 전담부서 여부 및 담당 공무원 수 △여성친화도시 2단계 지정 △성인지 통계 발간 3가지 지표에서 100점을 받았다. 또한 공공보육시설 아동비율 96.2점, 주요부서 여성 공무원 비율 89.4점 등으로 각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군·구별 성평등 추진기반 수준’에서 2020년 4위, 2021년 3위, 2022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전년 대비 성평등 종합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기초자치단체로, 동구는 4.4점이 상승했다.
구 관계자는 "첫 평가 이후 꾸준히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추진기반이 잘 형성된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성평등 종합지수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평등정책연구소 박인혜 소장은 “동구의 성평등 추진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은 기관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라며 “동구의 성평등 지수 1위가 다른 군·구에 자극제가 되어 인천이 광역지자체 중 1위 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찬진 구청장은 “한국 사회가 성불평등과 인식 격차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동구의 성평등 지수 인천 1위는 큰 시사점을 준다”며 “동구의 성평등 사업과 제도들이 인천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