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1명 대상, 74% 재취업 희망

양천구에서 진행된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프로그램, 이모티콘 디자인 수업 장면 ⓒ양천구
양천구에서 진행된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프로그램, 이모티콘 디자인 수업 장면 ⓒ양천구

양천구(청장 이기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관내 경력보유여성의 74%가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관내 경력단절여성의 특성과 수요를 파악하여 여성의 경제·사회참여를 높이고,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관내 25~54세 경력단절여성 10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양천구에는 ‘초대졸 이상’이 90.8%로 타지역에 비해 고학력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단절 이후 전후 상황을 비교하면 정규직에서 계약직, 전일제에서 시간제로 바뀌면서 월평균 수입이 하락하는 등 일자리 질이 낮아졌다.

응답자의 약 65%는 1년 이내에 경제활동을 재개하길 희망했다.

구직 시 주요 고려사항은 연령대별로 다소 상이했다. 25~29세는 ‘일자리 안정성’을, 35~44세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았다.

일자리 희망 형태는 취업이 73.7%로 가장 많았고 프리랜서 18%, 창업 8.3%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형태로는 58.2%가 전일제 근무를 희망해 시간제 일자리를 원한다는 응답(41.8%)보다 높았다.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녀 돌봄‧교육·가사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활용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창업 지원정책 수요조사 결과로는 응답자의 70.9%가 구에서 실시하는 일자리 교육에 수강 의향이 있었다.

취·창업 교육 수강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은 강사 및 교육 내용의 전문성(27.3%), 일자리와의 연계성(26.5%)이 높게 나타났다.

희망 취득 자격증으로는 사회복지사(12.3%), 컴퓨터활용능력(11%), IT 분야 자격증(6.7%) 순으로 나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천구 경력단절여성의 경제·사회 활동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취업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특화프로그램으로 서부여성발전센터와 협력하여 4차 산업혁명 미래교육 전문강사 및 디지털드로잉 디자이너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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