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대표 "유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

경기도 화성 일자전치 공장 화재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부검 등 신원 확인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11시 34분 화재 현장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다.
시신은 훼손이 심해 당장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DNA 채취 및 유족 대조를 거쳐야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 사망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50대 1명을 비롯해 소사체로 발견된 21명 등 총 22명이었으나, 추가로 시신 1구가 발견되면서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모두 불이 난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발견된 사망자 22명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명에 대해서는 신원확인 작업에 필요한 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시신 훼손이 심한 탓에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덜한 신체 부위의 표피와 대퇴골에서 DNA를 채취할 예정이다.
채취한 DNA를 가족의 DNA와 비교해 신원을 특정하게 된다.
경찰은 전날 인력업체 등을 통해 화재 당시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명단을 확보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대체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수습한 사망자 1명을 포함한 23명의 국적을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보고 있다.
아리셀 및 모회사 에스코넥의 박순관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공장 건물 1동 1층 앞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조속한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회사는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