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성별영향평가센터와 양성평등센터 설치·운영
지역 양성평등정책 거버넌스 구축 시동
대전시 2024년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 수행기관 역할도

대전시사회서비스원(원장 김인식, 이하 서비스원)이 지난 5월 28일 대전·세종 성별영향평가센터(이하 성별센터)와 양성평등센터(이하 양평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사회 양성평등센터 설립 요구 높아
김인식 서비스원장의 강한 의지
16개 광역시도 중 일곱 번째로 대전에 양평센터가 설립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전·세종 지역사회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무엇보다 서비스원 수장인 김인식 원장의 의지가 강했다. 대전시 4선 의원으로 전국 광역시도 최초의 광역의회 의장 출신인 김 원장은 여성을 포함한 장애인·다문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시(시장 이장우)는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인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근거로 지역양평센터 공모사업에 ‘협력의향서’를 제출했다. 지역 사회(대전시, 세종시, 대전시 대덕구)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성평등 정책전문가들과 시민사회 요청도 반영됐다.
센터 개소식에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진오 대전시의회 부의장, 황경아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 등 대전시 관계자뿐 아니라 홍만희 세종여성플라자 대표, 김경숙 세종시 여성가족과 팀장, 이경하 충남 성별평가센터장, 박순선 대전여성단체협의회장 등 1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2개 기관의 센터장은 박란이 서비스원 복지협력부장이 겸직한다. 박 센터장은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 등 사회복지 현장에서 오랫동안 여성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을 위해 일해온 전문가다. 복지협력부는 민관협력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이 주 업무로, 부서의 조직과 예산이 양성평등 영역에도 더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박란이 센터장, "양성평등정책 거버넌스 구축하겠다"
박 센터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대전·세종 지역 양성평등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질 높은 양성평등 교육을 위한 강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사업은 △공공기관 임직원 및 유치원 아동 대상 양성평등 교육 △문화사업 및 캠페인 △지역 청년 모니터링 및 청년 소통 네트워크 운영 △지역 정책 모니터링 등이다.
양평센터는 대전시 양성평등기금사업 수행기관으로서 ‘양성평등친화마을 조성 사업’(이하 마을사업)도 진행한다. 사업비는 총 8천만 원으로 △양성평등 돌봄 인식개선 및 돌봄 역량 강화 △여성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양성평등 문화확산 등을 목표로 한다.
대전시 양성평등기금 사업 수행기관, '양성평등친화마을' 조성
대전시에 있는 양성평등 및 돌봄 관련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사업은 현재 4곳이 선정되었고, 6월 3일까지 추가 공모 중이다. 일·가정 양립 및 돌봄 친화 환경조성을 필수로 △지역사회 안전 증진 △여성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양성평등 인식 확산 3개 분야 중 1개를 선택하여 수행하면 된다. 지원 규모는 1개 사업당 최대 1천만 원이다.
서비스원의 김인식 원장은 “양성평등센터를 거점으로 양성 평등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성인지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성차별적인 요소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원(daejeon.pass.or.kr)은 △사회서비스 공공성 및 품질 향상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민간 지원 등을 목표로 2021년 설립되었다. 현재 △대전시 복지정책 연구 △사회서비스 시설 및 종사자를 지원 △광역종합재가센터 운영 △국공립 시설과 공공센터 등을 위·수탁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세종양평센터는 여가부 지원 전담 인력이 2명에 불과하지만 대전 지역의 공공시설을 총괄하는 거대 조직으로 들어감으로써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별센터는 기존에 대전세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운영하고 있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수탁을 포기했다. 그에 따라 정책연구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서비스원이 지난해 11월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공모사업에 신청해 신규 수탁자로 선정됐다. 서비스원은 여가부로부터 총 8억원을 지원받아 2024년 1월부터 성별 및 양평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가부는 2019년 생활밀착형 성평등 교육과 문화확산을 위해 인천·경기·전남·전북에서 양평센터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22년 부산과 전북에 거점형 양평센터를 추가 설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