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4년 만에 동작을 탈환...친윤계 견제 딛고 당 이끌까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한 나경원(60) 국민의힘 당선인이 당내 여성의원 최다선인 5선 기록을 세우며 4년 만에 국회로 복귀한다.
나 당선인은 11일 당선 소감에서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신 동작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10년 동작에 있었다. 10년 동작의 진심을 주민들께서 알아주신 게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회구조적 혁신과 쇄신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극심한 정치갈등. 우리는 하나 하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위대한 국민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좌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로 담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 또 입법부로서 감시와 견제의 의무를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동작을은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 ‘한강 벨트’의 중심이었다. 10일 출구조사 발표 당시만 해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운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민심은 이 지역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인지도가 높은 나 당선인에게 쏠렸다.

판사 출신 나 당선인은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정책특보로 정치권에 입문,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8년 자유한국당에서 여성 최초 원내대표를 맡았다. 2022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로 임명됐으나 약 3개월 만인 2023년 1월 해임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번 당선으로 친윤계 견제를 딛고 당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나 당선인은 이수과천 복합터널 조기 완공, 사당로 확장, 남성역 출입구 연장과 과학중점자율학교 도입, 학군조정,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도입 등 교통·교육 공약을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동작을에서 6만2720표(54.01%)를 얻어 2위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5만3395표·45.98%)를 제치고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