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역구는 11명...20대 2명, 30대 9명
비례후보 21명 가운데 당선권은 5명 내외
전문가 “성평등 위한 입법 노력해야”

22대 총선에 도전하는 2030 여성 후보는 총 32명이다. 전문가는 “22대 총선도 여전히 50대 남성 후보가 중심”이라고 비판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에 도전하는 2030 여성 후보는 총 11명이다. 2030 남성 청년 후보가 27명인 데 비하면 40% 수준이다. 20세 이상 30세 미만 여성 후보는 2명, 30세 이상 40세 미만 여성 후보는 9명이다.
20대 여성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더불어민주당 우서영(28) 후보와 서울 마포갑의 녹색정의당 김혜미(29) 후보다.
30대 여성 후보는 민주당에선 안귀령(34·서울 도봉갑)·이현(37·부산 부산진을)·이소영(39·경기 의왕과천)·전은수(39·울산 남구갑) 후보가 출마했다. 국민의힘에선 조지연(37·경북 경산)·김수민(38·충북 청주청원) 후보가 도전장을 냈고, 녹색정의당에선 장혜영(37·서울 마포을)·강순아(39·제주 제주시을) 후보가 나선다. 이밖에 구산하 국민주권당(30·서울 용산구) 후보 등이 있다.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2030 여성 후보는 총 21명이다. 11명인 2030 남성 후보에 비해 10명 더 많다. 20세 이상 30세 미만 여성 후보는 8명, 30세 이상 40세 미만 여성 후보는 13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여성 비례 후보는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선 손솔 후보(29)가 출마한다. 자유통일당은 총 3명으로 임수진(28)·손다빈(22)·김주현(23) 후보다. 조국혁신당에는 남지은(29) 후보가, 소나무당에는 권윤지(27) 후보가, 여성의당에는 유지혜(26) 후보가, 한나라당에는 박서린(24) 후보가 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에는 20대 여성 비례 후보가 없다.
30대 여성 비례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선 백승아(39)·용혜인(33) 후보 등 2명이 도전한다. 국민의미래는 이소희(37)·강세원(36)·정혜림(31)·이윤정(36) 후보 등 4명이다. 녹색정의당에선 문정은(37) 후보가 유일하다. 새로운미래에선 양소영(30)·홍서윤(37) 후보가 나온다. 개혁신당에선 정지현 후보(35)가, 미래당에선 최지선 후보(34)가, 소나무당에선 정다은 후보(37)가, 한나라당에선 이수정 후보(36)가 이름을 올렸다.
각 정당 비례 후보 가운데 당선을 내다볼 수 있는 2030 여성 후보는 5명 내외다. 21대 총선에서 배출된 2030 여성 의원은 총 7명이었다.
비례대표는 소속 정당이 총선에서 3% 이상 득표할 경우 원내로 진출할 수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미래 30.2%, 조국혁신당 29.5%, 더불어민주연합 19.0%다. 자유통일당 5.0%, 새로운미래 4.4%, 개혁신당 4.0%, 녹색정의당 0.9%, 기타 정당 1.5%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선 3번 백승아 후보, 6번 용혜인 후보, 15번 손솔 후보 등이 당선권이다. 국민의미래에선 19번 이소희 후보, 21번 강세원 후보 등이 안정권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4~5%의 지지를 받은 자유통일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 등은 2석 안팎의 비례 의석을 가져갈 전망이다. 새로운미래에선 1번 양소영 후보가 원내 입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유통일당·개혁신당·조국혁신당 당선권엔 여성 청년 후보가 없었다.
이선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성별과 함께 세대 반영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드러나는 수치”라며 “22대 총선도 여전히 50대 남성 후보가 중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2대 총선에선 여성 할당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17대 총선 이후로 후퇴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처럼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를 적극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다”며 “민주당도 성평등을 위한 의지를 반영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원내 진입하는 여성 청년 후보들에게 이 대표는 “정치·사회·문화·경제 등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취약한 위치에 있다”며 “보수와 진보를 떠나 어렵더라도 국회에 진출하시면 중요한 입법 공직자로서 말로만 성평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