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법조인 대결로 관심
GTX-D 역사 유치 등 교통·교육 집중 공략

서울 강동갑 선거구는 매번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지역이다. 이번엔 여성 법조인들의 대결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현역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과, 판사 출신 비례대표 현역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초선)이 맞붙는다.
강동갑은 대표적 '스윙(swing)' 선거구다. 부동산·교통 등 지역 현안 변화에 따라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이 바뀐다. 지난 18·19대 총선에선 보수정당 후보가, 20대·21대 총선에선 진 의원이 이겼다. 초접전 끝에 근소차로 승부가 갈렸다. 21대 총선에선 진 후보가 8만361표(51.5%)로 7만4441표(47.7%)의 이수희 미래통합당 후보를 3.8%포인트(p) 차이로 이겼다. 20대 총선에선 진 후보가 5만4159표(43.8%)를 얻어 신동우 새누리당 후보(5만691표, 41%)를 겨우 2.5%p 차로 앞섰다.
이번에도 접전이 예상된다. 8년간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지만, 고덕지구 아파트 재건축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보수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서초갑·을, 강남갑·을·병, 송파갑·을, 동작갑·을과 함께 강동갑을 서울 48개 지역구 중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1년간 강동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구를 다진 전 후보의 노력도 지역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과 ‘현역 파워’를 내세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진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해 왔다. 이번엔 지역구 3선 연임에 도전한다.
진 의원은 강동구 노선 유치가 확정된 △광역급행철도(GTX)-D 고덕역사 추진 △9호선 4단계 연장 조기 개통과 신강일역 조속 추진 △지하철 환승 가능한 경전철(도시철도 강동선) 노선 추진 등 교통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경제 청사’ 강동구청 제2청사 신축 △노후 주택 정비사업 신속통합 지원체제 구축 △고덕비즈밸리·일반산업단지·첨단업무단지 3개 산업단지 주민 우선 채용 △고덕차량기지 일대에 ICT 첨단교육산업 유치 △ ‘교육특구 강동’ 지정 △강동힐링테마숲길 조성 △영유아(0~9세) 대상 소아응급의료센터 개설 등 공약도 발표했다.
전 후보 역시 △GTX-D 고덕 유치·조기 착공 △9호선 4단계 연장 조기 개통과 신강일역 조속 추진 △출퇴근 시간 지하철 5·8·9호선 증편·증량 △드론 택시 서울터미널 추진 등 교통 공약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비즈밸리 첨단 산업 활성화 △재건축·리모델링 원활화 △종부세·대출이자 완화 △임대아파트 전세기한 연장 입법화 같은 경제·주거 공약을 내놨다. 교육·복지 정책으로는 △과밀학급 지원 △명품학원단지 조성 △대규모 문화체육복합센터 여성문화센터 건립 △원스탑사랑맘센터 설치 △암사한옥마을 조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