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강제 키스’ 논란
전임 모리 위원장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퇴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비하 발언으로 사임한 데 이어, 후임인 하시모토 세이코(56) 올림픽 주무장관이 과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8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새로운 위원장에 하시모토 주무장관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위원장은 이사 중에서 선출되기 때문에 조직위는 하시모토 주무장관을 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거쳐 이날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하시모토 신임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안전·안심 도쿄 대회라고 생각할 만한 체제를 갖추겠다”며 “도쿄 대회 성공을 위해 전력으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시모토 위원장의 과거 성추행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그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후 선수촌 파티에서 다카하시 다이스케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 무리하게 키스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당시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이었기 때문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관련 보도를 했던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1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하시모토 세이코는 성희롱 상습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성희롱 전력을 추가 보도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일본 스포츠 스타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3위를 기록해 일본 여성으로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딴 인물이다. 하계올림픽 사이클 종목으로도 3차례 출전했다. 그는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고 현재 5선을 기록 중이며 2019년 9월부터 올림픽 주무장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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