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가부 장관 “아내가 남편 성 따르는 제도 유지해야” 논란
일본 여가부 장관 “아내가 남편 성 따르는 제도 유지해야” 논란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3.02 17:26
  • 수정 2021-03-0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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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녀공동참여담당상 마루카와 다마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반대 서한에 서명
마루카와 다마요(50) 일본 남녀공동참여담당상 겸 올림픽담당상 ⓒ마루카와 다마요 홈페이지
마루카와 다마요(50) 일본 남녀공동참여담당상 겸 올림픽담당상 ⓒ마루카와 다마요 홈페이지

우리나라의 여성가족부 장관에 해당하는 일본 장관이 결혼한 여성이 남편의 성씨를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한 성평등 제도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월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올림픽담당상을 겸임하는 마루카와 다마요(50·丸川珠代) 남녀공동참여담당상은 부부가 다른 성을 쓰도록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에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자민당 의원 50명도 이에 동참했으며, 해당 서한은 지난 1월30일 부부별성 제도 실현을 촉구하는 사이타마현 지방의원 앞으로 발송됐다. 

일본 민법 750조는 부부가 남편 또는 아내의 성씨 중 하나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혼인신고를 한 일본 부부의 96% 이상이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있어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남녀공동참여담당상이 나서서 여성이 남편의 성에 맞추는 현행 제도를 옹호하자 야당은 24일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담당상이 해당 서한에 서명한 행위는 명백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카와라 마사코 의원은 “남녀공동참여담당상으로서 선택적 부부별성 논의를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가”라며 뚜렷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마루카와 담당상은 “국민이 깊은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만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서한의 내용에 찬성한 것은 개인의 신념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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