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롯데호텔에서 여야 전직 국회의장 등 정관계 원로 시국 회동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롯데호텔에서 여야 전직 국회의장 등 정관계 원로 시국 회동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직 국회의장들을 비롯한 각계 원로들이 2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어도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수한·박관용·임채정·김원기·박희태·김형오·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재임순), 권노갑·김덕룡·신경식·신영균·정대철 전 국회의원(가나다순), 송월주 스님, 최성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국무총리가 국정을 책임지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들이 발표한 ‘당면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각계 원로들의 제언’ 4가지 사항이다.

1. 당면한 국가위기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야할 것을 선언하고 대선과 정치일정, 시국수습을 감안해 시안을 정해 적어도 2017년 4월까지는 하야해야한다.

2. 국회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하루 빨리 추천해야한다.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한다.

3. 현 국가적 정치 위기의 중대한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으므로 여야는 개헌을 추진해야한다.

4. 오늘 회의에서는 대통령 탄핵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대통령이 헌법절차를 떠난 하야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다수 의견은 대통령이 명백한 시한을 정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는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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