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첫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도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타오르는 촛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6일 열린 제5차 범국민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160만명을 운집했다. 박근혜 퇴진, 하야 촛불집회가 열린 이후 최대 인원이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130만명, 부산 10만명, 광주 5만명 등 총 30만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160만명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도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8시 정각에 있었던 ‘1분 소등’은 또다른 감동과 장관을 연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1분간 끄자 광화문광장 일대가 잠시 암흑으로 변했다. 어둠 속에서 시민들이 외치는 “박근혜 퇴진하라”는 더 큰 울림을 전했다. 가수 양희은, 안치환 씨등이 본무대에 올라 '아침이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를 불러 숙연함 속에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본집회는 오후 6시에 끝났고, 현재는 2차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동쪽으로는 종로, 을지로, 서쪽으로는 사직터널과 독립문역을 거쳐 경복궁역 교차로까지 8개 코스로 이어진다. 시민들은 청와대를 에워싸며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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