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페미니스트 연대 시국선언

일반 참가자도 사전신청 통해 참여 가능

 

강남역 10번출구, 페미당당, 장애여성공감 등 페미니스트 연대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페미니스트 시국선언을 한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강남역 10번출구, 페미당당, 장애여성공감 등 페미니스트 연대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페미니스트 시국선언을 한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강남역 10번출구, 페미당당, 장애여성공감 등 페미니스트 연대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페미니스트 시국선언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은 제5차 범국민대회 촛불집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 행사로 시국선언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은 함께 촛불집회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페미니스트 연대는 이날 미리 공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많은 이들이 여성혐오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종’이라며 내놓은 소소한 가십들, 개그코너 풍자영상, 하다못해 대통령의 변호인까지도 ‘여성 사생활’ 운운하며 성적 프레임으로 비난받도록 호도하고 있다”고 ‘여혐 시국’을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박 대통령을 ‘언니’ 또는 ‘공주’, ‘암탉’으로 묘사하며 박근혜-최순실을 그들이 가진 죄의 무게가 아닌 여성성, 그것도 희화화되고 왜곡된 여성성으로 이 사태를 심판하는 작태가 만연하다”며 “집회에 나온 일부 시민들은 그것을 신선하고 유쾌한 풍자로 받아들이고 ‘병신년’ ‘외로우면 시집이나 가라’ 등 소수자 혐오를 갖다 붙이며 비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연대는 “촛불시위가 주말마다 진행되면서 점차 더 많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은 희망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 여러 가치를 대변하는 존재들이 각자의 구호와 피켓으로 액션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해일이 밀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고 누군가는 말했으나 이곳에 더 중요한 것, 덜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로 싸운다.” 페미니스트 연대는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뒤집어쓴 채 검찰 수사를 피해 숨는 대통령을 규탄할 것이며, 여성의 문제라고 말하는 이들 또한 규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26일 페미니스트 연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구글 링크(https://goo.gl/forms/HTrYtQUhOuCcZ8nA3)를 통해 사전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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