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정의 사령탑인 청와대가 범죄 공모와 은폐의 복마전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JTBC는 지난 14일 시나리오는 이번 사태의 결정적인 증거물인 태블릿PC 보도가 나오기 일주일 전에 작성됐으며 증거인멸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실제 이 지침을 충실하게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라던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이 시나리오에 기반해서 나온 것이라면 국민은 두 번 속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얼마나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할 것인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국민을 속이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더욱이 시나리오의 작성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의혹에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몸통이다. ‘성역 없는 수사’가 아니라 ‘성역을 정조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피의자에 준해 조사가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재차 촉구했다.

복마전(伏魔殿)이란 마귀가 숨어 있는 집이나 굴이라는 뜻으로 ‘음모가 그칠 새 없이 꾸며지는 악의 근거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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