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부산시민대회가 열렸다. ⓒ김수경 기자
지난 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부산시민대회가 열렸다. ⓒ김수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부산 지역 시민들도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를 벌였다.

지난 12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모이자! 서면에서 나가자! 거리로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가 5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민주주의를 지켜주세요’라는 손피켓을 든 초등학생부터 70세가 넘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주최측 추산으로 5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여한 집회는 ‘박근혜는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등 국민들의 분노 섞인 목소리로 채워졌다.

특히 지영경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그에게 여성 첫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자녀들에게 나라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교조 부산지부에서 열린 부산여성시국회의에선 ‘주 1회 정도는 여성이 시국 집회를 주관해야 한다’ ‘자유발언 모니터링을 통해 양성평등을 실현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시민들은 자유발언 이후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행진했으며, 행진을 마친 후 자유발언을 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는 자정께 마무리됐다.

박근혜정부퇴진부산운동본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부산시국대회에서 5만명을 넘어 10만명의 함성과 외침을 통해 부산의 새 역사를 만들자며 시민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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