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19포럼 주최로 진행된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지식인 119선언에 참가한 교수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19포럼 주최로 진행된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지식인 119선언'에 참가한 교수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교수 및 지식인 48명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이 아닌 하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모임’인 119포럼은 28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지식인 119 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KDI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교수는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시간조차 국가가 더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국가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하야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오만한 집권세력이 국민을 능멸했고 한 개인에 의해 벌어진 국정농단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남북관계 악화·청년실업·수출부진 등으로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했고 국가는 존망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대통령은 오늘 당장 모든 통치행위에서 손을 떼고 자숙할 것 △여·야는 양식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거국중립내각을 수립할 것 △거국중립내각 수립 즉시 대통령의 하야 등이다.

건국대 양성호 명예교수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현행법상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게 되는데 국민은 그것조차 신뢰할 수 없다”며 거국내각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119선언에는 강동묵(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강명관(부산대 한문학과)·고기영(한신대학교)·정세은(충남대학교) 교수 등과 선대인 선대인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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