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권 연장을 위한 음모적 개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국민이 중심이 되는 개헌의 4대 원칙을 공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구라도 이번 개헌을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순실개헌이자 정권연장음모로 나온 개헌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은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개헌 주도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그런데 최순실은?’, 이렇게 묻고 있다”며 “사금고를 채우고자 전경련을 비틀고, 대한항공 등 대기업 인사를 쥐락펴락하고, 대한민국의 대표사학 이화여대를 주무르더니, 급기야 대통령의 온갖 연설문을 미리 보고받고 밑줄을 그어 수정했다고까지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추 대표는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에 관한 각종 소문을 들며 “이번 개헌이 단순히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 어떤 어두운 세력이 뒤에서 주도하는 것인지 진실과 실체의 진실이 무엇인가”라고 지적하며 “진실과 동떨어진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헌법의 개정을 맡길 국민이 어느 곳에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 논의 원칙 네 가지를 제시했다. △국민이 중심이 되어 민주적 토론이 이루어지는 국민중심개헌, 민주적 개헌 △임기말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논의에서 제외한 국회와 여야정당 중심의 개헌 논의 △표의 등가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선거구제 개혁 △인권, 안전, 환경, 분권, 국민행복 등의 가치를 담는 미래지향적이고 통일지향적인 개헌 등이다.
이와 함께 “국민에겐 대통령의 개헌놀이보다 민생이 절박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하게 국민 편에 서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추 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