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여성운동모임 출신, 전술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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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1년을 기다려왔다!”

바로 그 순간의 주인공들은 8월 15일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아디다스배

길거리농구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떳다’의 멤버 이영숙(26. 국민대

물리학대학원), 조정화(24. 고려대 경영), 정승은(23. 한양대 국문), 송송이

(21. 고려대 체육) 씨다. 이 날 우승으로 이들은 우승컵과 함께 50만원 상당

의 상품권을 받았다.

길거리농구 ‘떳다’팀은 97년 결성된 PC통신 나우누리 여성소프트볼모

임 ‘떳다볼’( http://members.tripod.co.kr/sportsworld)의 멤버들로 구성되

었다. 소프트볼 모임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을 소화해낸다”는 그들

에게 특히 농구는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다. 작년 아디다스배 길거리농구 대

회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하기도 했던 ‘떳다’는 이번 우승을 위해 근 일년

간을 준비해온 셈이다.

길거리농구는 적은 인원(주전 3명, 후보 1명)으로 간단한 경기 룰을 적용

해 다이너믹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잘 알

려진 아디다스, 나이키 이외에도 최근엔아이러브바스켓볼

(http://www.ilovebasketball.net),SB(streetBasketball,

http://www.streetbasketball.com) 등 길거리농구 전문사이트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여성팀들의 수도 갈수록 늘고 있어 대진표 구성과

상금내역 등에서 남성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대우를 한다는 비판의 소리

를 이제 주최측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떳다’는 최고령팀에다 멤버들의 나이대와 소속이 다양

해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특색은 경기에서 보여주는 ‘전술’

에 있었다. 개인기보다는 패스를 통한 컷인, 2:2 플레이, 상대 수비를 막아

공격을 돕는 스크린 등 호흡을 맞춘 팀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시도했다는 것

이 경기진행요원들의 평이다.

[조이 여울 기자 cognat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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