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공식 리콜을 결정했다.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노트7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소비자에게 심각한 화재와 화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갤럭시 노트7 소비자들은 환불이나 교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물량은 약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총 92건의 갤럭시 노트7의 과열 사례가 보고됐다. 화상 피해는 26건, 화재로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55건에 달했다.
앞서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화재 위험을 경고하면서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 각국의 항공당국도 기내에서 갤럭시 노트7의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 모든 임직원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일 오전 2시부터는 무선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갤럭시 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를 듣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기존 스마트폰의 빠른 교체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