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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용 장애인문화진흥개발원 이사장이 최근 독일에서 장애아를 둔 엄마
의 아픔을 그린 <어엄마 우웃었다>는 연극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장애
인을 소재로 한 ‘사람아, 사랑아’라는 연극 이후 두 번째다. 7월 독일 공
연 후 지방 순회공연도 뒤따라 잡혀 있어 반응이 좋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 이사장은 특히 주인공들도 장애인들로 구성하는 등 문화적 혜택으로부
터도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공연 문화를 선사해 신선한 자극을 주고
싶단다.
그는 “한국사회가 받아들이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은 잠재능력을 지
닌 장애인들의 장래를 가로막고 있다”며 “예술적 재능뿐만 아니라 그 동
안 시혜적이고 동정적으로 시행되어왔던 장애정책이 이제는 인적 자원육성
방안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장애문화예술회관도 만들어 장애인들이 마음껏 예술적 잠재 능력
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도
쏟아 놓는다.
“5년전 현 단체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려고 당시 문화체육부에 찾아갔습
니다. 관계자가 하는 말인즉 ‘장애인단체인데 왜 이곳에 왔느냐’며 보건
복지부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결국 문화체육부에 법인 신청을 한 그였지만 문화적 마인드가 바뀌지 않
는 한 장애인 복지정책이 바뀌기는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빈민운동가 출신으로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이철용 이사장은 성북구
에 있는‘새뜻희망나눔터’의 후견인도 겸한다. 85년부터 시작한 희망나눔
터에는 결식아동과 저소득 실직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무료급식 제
공 등 각종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펼쳐진다.
이 이사장은 최근‘한 달에 2만원’ 회원을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1백
명만 확보하면 아이들 50명을 탄탄히 책임지며 ‘새뜻희망나눔터’를 더욱
건실하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02)924-8789
[김강 성숙기자 annykang@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