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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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첫 독창회를 연 이래 활발한 성악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교생 성악가

유혜나씨가 지난 6일 작년에 출반한 자신의 독창음반판매 수익금 1백만 원

을 그간 봉사해오던 부천 소재 ‘새소망의 집’에 기부해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1백여 명의 보육원생이 있는 새소망의 집 아이들이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같은 선의를 전달할 생각을 했다는 유혜나씨

는 그날 마련한 작은 음악회에 원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아 매우

기뻤다고.

“특히 여학생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쳐다보는데, 저의 작은 정성이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유혜나씨는 올해 고3이다. 그러나 여느 수험생과 달리 봉사에 시간을 아

끼지 않는다. 올해 초에도 인도에 가서 열흘간 노약자와 환자들을 위해 봉

사하고 돌아왔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엄마와 함께 한 달에 두세 번 새소

망의 집을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나눈단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마음을

나눈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고 난 후에는 우선순위를 두게 되죠.”

그런 가운데 틈틈이 성악 연습도 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지난 17일에는

아스트라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고, 9월 8일에는 수원시향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진학 절차가 끝나는 12월 이후에는 사랑의문화봉사단

공연봉사자로도 데뷔, 본격적인 문화봉사 도우미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한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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