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답변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답변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31일 위안부 소녀상 철거 논란과 관련 "저 개인적으로는 (소녀상 철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녀상 철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소녀상 철거 문제는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12·28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종합적인 면을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던 조 후보자는 당시 유럽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조 후보자는 또 여권의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는 "건국이라는 용어는 여러 면으로 사용돼왔다고 생각한다"며 "건국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우리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경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최근 읽은 칼럼이라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통해 잉태되고 1948년 8월15일 탄생했다는 구절이 굉장히 역사지식이 깊지 않은 저로서도 와 닿는 표현이었다"며 “건국절 문제는 국회에서 국민 의견과 함께 논의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에 재산과 관련해 질문과 해명이 이어졌다.

매년 5억원 가량의 지출과 용처가 불분명한 것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에게 송금한 것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가 아파트 2채 매매 과정에서 총 27억여원의 차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이에 조 후보는 “의원님 말씀 깊이 새기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