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전문점 쥬씨가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 등록한 여성 아르바이트생 채용 공고에 “외모에 자신있는 분만 연락달라”고 기재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
과일주스전문점 쥬씨가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 등록한 여성 아르바이트생 채용 공고에 “외모에 자신있는 분만 연락달라”고 기재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생과일주스전문점 쥬씨가 여성 아르바이트생 채용 공고에다 “외모에 자신있는 분만 연락달라”고 기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쥬씨 서강대점은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 구인 공고를 내며 ‘외모에 자신 있으신 분만 연락주세요. 다른 일 안 하시고 계산만 하시면 됩니다’라고 작성했다. 또 포털사이트의 모델업종 관련 카페에는 "서강대점에서도 여자 모델분 구합니다. 하시는 일은 계산만 해주시면 됩니다. 모델이 아니더라도 외모에 자신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라고 구인 공고를 올렸다.

이같은 내용은 23일 서강대학교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공공연하게 이런 글을 올리다니 놀랍다’, ‘외모가 전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다음날 해당 구인공고에는 문제가 된 문구가 삭제됐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용윤신 사무국장은 “이 같은 구인 공고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저촉된다”며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그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쥬씨 본사에 입장문과 사과문, 쥬씨 전 지점에 대한 노동인권교육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25일에는 해당 점포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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