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초구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구청사 1층에 지난 18일 발달장애인 카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가 문을 열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지난 1월 문을 연 ‘카페 늘봄’에 이은 두 번째 발달장애인 카페다. 카페 설립은 SPC그룹,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참여해 도움을 줬다. 서초구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매장 설비, 인테리어, 직원교육 등 약 2억원에 달하는 카페 운영비를 지원받았다. 카페 운영, 장애인 채용, 직업 교육 등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담당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장애인들이 민원인,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회성을 키우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카페에는 비장애인 매니저 1명, 장애인 매니저 1명,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8명이 근무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일요일은 휴무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김모씨(22)는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카라멜 마끼아또”라며 “월급을 모아 교회 친구들과 유럽 배낭여행을 갈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서초구는 연말까지 모두 11개 발달장애인 카페를 설치할 방침이다. 다음달 2일에는 반포도서관 내에 3호점이 오픈한다. 이어 서초구민회관, 반포1동 주민센터, 방배 열린문화센터, 심산문화센터 등 권역별로 9개 카페를 더 오픈해 약 8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색포털 다음의 스토리펀딩 측과 협의해 발달장애인카페에 대한 스토리를 온라인에 게재한다. 홍보를 이용해 카페를 알리고 온라인 기부도 이끌어낼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장애인의 자립은 일자리와 직결된다”며 “장애인 일자리 고민과 함께 직업능력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빛만 좋은 정책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장애인 복지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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