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12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침수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12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침수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미국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남부 홍수 사태는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에는 지난 12일부터 7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4만여 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다. 특히 배턴루지 동부 리빙스턴 행정구역에는 15시간 만에 78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약 75% 가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배턴 루지 상공회의소가 9개 행정구역에서 시행한 피해 조사 결과 이번 홍수 사태로 11만 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 피해를 봤으며, 주택 침수 피해액만 20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이는 재난으로 인한 피해액 중 사상 최대 수치이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홍수는 2005년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휩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액은 163억 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에 지원을 요청한 루이지애나 주민은 8만 명 이상, 미국 해안경비대와 주 방위군이 구조한 인원은 3만 명 이상이다.

루이지애나 당국은 이재민들이 장기간 머물 대피소를 늘리는 한편 이동용 임시 주택을 보급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남부 홍수 사태는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합뉴스TV 캡처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남부 홍수 사태는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합뉴스TV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크레이그 푸게이트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 청장에게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라”고 당부하고 루이지애나 주 21개 행정구역을 연방 차원의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크레이그 푸게이트 재난관리청장은 지난 17일 루이지애나 주에 도착해 피해 복구를 전두지휘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휴가 복귀 직후인 오는 23일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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