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한을 달랜 ‘일본군 위안부 해원상생 한마당’이 연안부두 한켠에서 열렸다.

아시아 평화와 새로운 연대를 위한 열세 번째 한마당은 지난 13일 부산 중구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광장 친수공간에서 진행됐다.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된 행사는 일본군위안부해원상생한마당추진본부(공동대표 오상훈)가 주최하고, 부산 중구청이 지원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의 억울한 죽음을 천도하고 살아 있는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버스킹 공연으로 시작해 목각으로 만든 소녀상을 중심으로 펼쳐진 극단 ‘자갈치’의 마당극 ‘열네살 무자’, 춤꾼이자 무녀인 오영숙씨가 주도하는 ‘해원상생굿판’, 최은희 경성대 교수가 이끄는 춤패 배김새 공연, 송신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는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두의 문제며, 과거사가 아닌 오늘날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민족의 통한”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 시대의 역사적 상흔을 씻어내고 참다운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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