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권 KBS 해설위원이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 선수의 경기력에 관해 쓴소리를 했다.
이용대(28·삼성전기), 유연성(30·수원시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호주의 메튜 차우, 사완 세라싱헤와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세계랭킹 1위인 한국과 36위인 호주의 대결이었으므로 변수가 없는 한 한국의 승리가 예상됐다. 실제로 한국은 2-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가볍게 이겼어야 할 호주를 상대로 세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기를 중계하던 하태권 해설위원은 “한국이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예선전에서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만났다면 떨어졌을 것”이라며 “세계 랭킹 1위로서 첫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많았을 것이다. 원래 공격 패턴이 잘 안 나왔다. 호주의 신예들을 상대로는 강한 기술보다는 약하지만 정확한 기술을 쓰는 게 좋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첫 경기를 어렵게 치르고 나면 좀 더 방심하지 않게 돼 그 대회는 우승하게 된다”며 “나도 선수 시절 그랬던 적이 있다”고 격려의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용대·유연성 복식조는 12일 밤 대만과 두 번째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