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는 12일 국회 앞에서 세계청년의날을 맞아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알바노조는 12일 국회 앞에서 세계청년의날을 맞아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8월 12일 세계청년의날을 맞아 알바노조가 최저임금 1만원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5일 고시된 2017년도 최저임금 6470원과 관련해 “청년알바노동자들이 기대했던 1만원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박정훈 위원장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고 국민의당도 두자리수 인상을 주장했다”며 “연간 13%에서 17%는 올라야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인상률조차도 이들은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낮은 최저임금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태도는 말할 것도 없다”며 정치권이 최저임금 문제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세계 곳곳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단기 근로자들이 불안정해지는 삶을 야기하는 근로조건의 개선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도 전했다.

“호주 일반노조는 농장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워킹홀리데이 노동자들이나 단기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갈취 철폐를 위해 싸우고 있다. 필리핀의 패스트푸트노동자존중동맹은 패스트푸드 초과근로수당 미지급 관행에 맞선 투쟁을 진행 중이다. 뉴질랜드 유나이트는 단체교섭을 통해 0시간 계약(Zero Hour Contract)을 철폐하는 캠페인을 조직하고 있다. 알바노조가 가입되어 있는 IUF(국제식품연맹)는 이에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덧붙여 “청년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 열정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충분한 소득, 안정된 일자리, 안전한 직장이 필요하다”라며 “낮은 임금, 인격무시, 위험한 일은 대표적으로 청년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8월 12일은 세계 청년의 날 International Youth Day(IYD)로 2000년 미국에서 시작돼 청년의 문화적, 법률적,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날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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