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이 8일 NHK 등이 방송한 사전녹화 영상에서 생전퇴위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NHK
아키히토 일왕이 8일 NHK 등이 방송한 사전녹화 영상에서 생전퇴위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NHK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중 7명

“황실전범 개정해 여성 일왕 인정하는데 찬성”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 의향이 담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해 왕위계승 제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일본인 다수가 여왕 인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이 9∼10일 유권자를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왕위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을 개정해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반대 의견은 15%였다. 또 왕실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여성 왕족이 결혼한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 미야케를 창설하는 것에 64%가 찬성하고 18%가 반대했다.

나루히토 왕세자에게는 아들이 없으며 여왕을 인정하면 그의 딸인 아이코(15)가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일왕이 생전퇴위할 수 있도록 황실전범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81%에 달했다. 또 이런 의견을 지닌 이들 가운데 80%는 아키히토 일왕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일왕이 생전퇴위할 수 있도록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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