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경기 성남시청 광장에 세워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의 손을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잡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4년 4월 경기 성남시청 광장에 세워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의 손을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잡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단장으로 한 성남시 대표단이 1일부터 5박7일간 호주를 방문한다.

대표단은 6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호주 1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일본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 한국 정부의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드니 한인회관에 설치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시드니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성남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후원으로 건립된다.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된 뒤 시드니로 옮겨진 것으로 한인회관에 설치됐다가 이후 근처 애쉬필드유나이팅교회로 옮겨질 계획이다.

이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에 처음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성남은 시민들의 힘으로 이 소녀상 건립에 함께 했다”며 “저는 시민 여러분을 대신에 호주 현지로 날아가 역사의 현장을 축하하고 함께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위안부 문제는 돈 몇 푼에 합의될 일이 아니며 정부 맘대로 끝낼 수 있는 일 또한 아니다. 끊임없이 기억해야 할 세계 인권의 문제”라며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가 못하면 저라도 나서겠다. 인권 유린의 실체를 고발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현장에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은 온갖 권력을 총동원해 호주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미국-호주의 동맹을 끊으려는 중국 공산당의 방해 작전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아픔을 또 다시 짓밟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 시장은 “할머니들의 아픔이 인류의 평화로 거듭나길 소원한다. 호주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소녀상이 그 변화를 수놓는 상징이 되길 소망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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