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여성공무원의 주요 인사통계

 

1995~2015년 여성공무원 현황 ⓒ행정자치부
1995~2015년 여성공무원 현황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6급 이상 여성공무원 수도 2만3306명으로 20년 전보다 10배 넘게 늘어났다. 하지만 관리직급인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11.6%에 그쳤다.

행정자치부가 28일 공개한 ‘지방 여성공무원의 주요 인사통계’를 보면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1995년 5만4472명에서 2015년 9만986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공무원 비중도 19.6%에서 33.7%로 높아졌다.

행자부는 여성공무원 증가 이유로 1995년 여성채용목표제와 2002년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을 꼽았다. 최근 시간선택제 채용으로 신규·경력직 여성공무원 채용비율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9급 공개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은 52.2%(7822명)였다. 여성의 공채시험 합격률은 2005년 50%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과반수를 넘겨,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자치단체(18.2%)보다 기초자치단체(40.2%)의 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민접촉 업무가 많은 일선 기관의 여성비중이 더욱 큰 것으로 알 수 있다. 광역자치단체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37.6%)이고,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29.2%)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동래구(54.4%), 부산 금정구(53.8%), 부산 연제구(53.1%) 등 부산의 9개 자치구가 여성비율이 50%를 넘겨 부산의 여성공무원 채용 및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인력은 양적인 확대를 거듭하면서 관리직급인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수는 604명에서 2535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비중은 11.6%로 높지 않다. 다만, 6급 이상 공무원도 1995년 2287명에서 2015년 2만3306명으로 10배 가량 늘면서 이들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면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행자부는 전망했다.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과 5급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울특별시 여성 관리자는 20.3%로 평균(11.6%)보다도 월등히 높았으며, 대전(14.2%), 부산(14.0%)이 그 뒤를 이었다.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 주요 부서의 여성 비율은 10년 전 21.3%에서 36.5%까지 높아졌다. 특히 광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평균 여성 공무원 비율이 40%를 웃돌았다.

행자부는 매년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기관 누리집과 통계청을 통해 전자파일로 공표하기로 했다. 또한 지표별로 시도 통합·비교 자료를 분석해 내고장알리미(www.laiis.go.kr)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여성공무원의 변화에 맞추어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현실에 맞게 확대·조정하고, 저출산 해소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이 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함께 이러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