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국제사회 반대에도 ‘위안부 재단’ 설립 강행하는 정부 규탄”
“피해자·국제사회 반대에도 ‘위안부 재단’ 설립 강행하는 정부 규탄”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6.07.26 17:35
  • 수정 2016-07-2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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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일방적인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한 강행하는 한국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7.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일방적인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한 강행하는 한국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7.25. ⓒ뉴시스·여성신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정대협 “한국 정부, 피해자들 기만하는 일방적 재단 설립 중단하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김복동,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국제사회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해와 치유재단’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의 후속 조치로 오는 28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재단 이사장은 김태현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게 된다.

정대협 측은 “정부는 피해자와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외면하며 재단 설립을 비롯한 합의 이행을 밀어붙였다”며 “여성가족부와 외교부는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재단 발족식이라고 설명하지 않고 점심을 대접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참석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지난 20일~22일 외교부는 피해 할머니 10여분에 전화를 걸어 정확한 행사의 목적이나 취지를 알리지 않은 채 ‘다음주 수요일 식사를 대접할 테니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여성가족부도 ‘28일에 돈이 나오니 받으러 발족식에 나오시라’ 등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는 피해자들을 기만하는 합의 강행을 당장 중단하라”며 “즉각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재단 설립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발족식을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 참석해야 돈을 준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야3당 여성가족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도 재단 설립 중단과 ‘위안부’ 문제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관되게 일본의 사과와 법적 책임을 원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의사를 외면한 어떤 조치로도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일 정부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10억 엔의 예산을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들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위안부 소녀상 철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사업 중단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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