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치 역량 인정받았다
15일 경상남도 의회의 본회의를 끝으로 광역의회의 후반기 의회 의장단
선출이 마감됐다. 이번 후반기 선거에서는 이영환 인천시 의원이 의장이 됨
으로써 지방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 탄생이 기록으로 남게 됐으며, 기획경제
위, 운영위와 같이 남성의원 우세였던 상임위원장을 여성의원들이 맡게 됨
으로써 여성정치의 약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장 1명, 부의장 1명, 상임위원장 4명이 선출돼 총 6명의
여성의원이 임원단에서 활동하게 된다. 지난 전반기에는 부의장 3명, 상임위
원장 2명이 임원단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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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회에선 이영환 인천시의원(민주당)이 의장으로, 박승숙 인천시의
원(한나라당)이 부의장으로 활동한다. 또 원미정 인천시의원(민주당)은 운영
위원장으로, 양경숙 의원(민주당)은 서울시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성례 광주시의원(민주당)은 교육사회위원장으로, 임기옥 제주도의원(민주당)
은 농수산환경위원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후반기 선거에서 인천시의회는 전체 여성의원 4명 가운데 3명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돼 여성파워의 막강함을 여지없이 보여
주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김은경 부소장은 98년 출범한 6.4지방
선거에서는 여성의원들이 숫자는 많지 않지만 의장이나 부의장으로 활동하
면서 꼼꼼한 의정활동으로 지방의회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이는 지역주민
을 만나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등 남성의원과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하여 정
치적 입지를 넓혀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방의회에서 임원단이나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원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적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유 혜원 기자 dasom@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