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여름철에는 묵직한 탄닌감이 있는 레드와인보다는 시원하게 칠링한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이 제격이다.

때로는 스파클링와인, 혹은 샴페인도 와인인가요? 하는 질문을 들을 때가 많다. 스파클링 와인은 엄연히 와인의 종류이다. 와인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기포가 없는 스틸 와인(Still wine)으로 구분할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화이트와인을 기초로 해서 포도즙을 추가로 넣어 포도즙의 당분으로 인해 2차 발효과정에서 탄산이 발생하면서 기포가 있는 와인으로 변신한다. 흔히 기포가 있는 와인을 통칭하여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 연합 등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시켜 샹파뉴지역에서 생산된 기포가 있는 와인만을 샴페인으로 부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샹파뉴 지역 이외의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샴페인이라는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생산했어도 샹파뉴지방이 아닌 다른 지방, 즉 루아르 지방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 드 루아르(Cremant de Loire),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된 것은 크레망 드 부르고뉴(Cremant de Bourgogne) 등으로 부른다. 또한 스페인에서 전통적인 샴페인제조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은 까바(CAVA)로 칭하고 이탈리아에서는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와 스푸만테(Spumante), 독일에서는 젝트(Sekt) 등으로 부른다.

지금도 샴페인은 수많은 셀레브리티들의 완소 아이템이자 와인매니아들이 항상 마시고 싶어하는 품목 중의 하나이다. 마릴린 몬로는 얼마나 샴페인을 사랑했던지 샴페인 350병으로 목욕을 했다는 소문이 있으며, 그녀는 샴페인으로 숨을 쉬었다고 했을 정도이다. 지금까지 샴페인의 제조기법은 전세계의 스파클링 와인 제조기법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샴페인은 전세계 와인 매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실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점점 더 샴페인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른 스파클링와인을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샴페인이 아닌 기타지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스파클링 와인의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한국에도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제는 와인샵에서 샴페인에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들이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스페인 까바(CAVA)는 요즘 샴페인 수요를 거의 대체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보낼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스파클링 와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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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냐 리제르바 까바 브륏 Alenya Reserva Cava Brut :  

한 달에 1,300병씩 팔려나가는 탁월한 가성비를 가진 숨은 보물 같은 와인이다. 까바의 주요생산지인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생산되며 병 내 2차발효 방식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까바 리제르바는 2차 발효 및 숙성을 최소 15개월이상 해야 붙일 수 있는 등급이다. 까바의 주요 품종인 마카베오 50%, 자렐로 30%, 페랄라다 20% 로 블랜딩되어 만들어졌다. 살구, 복숭아 향과 바나나 등의 열대 과일 향과 효모숙성으로 인한 비스킷 향이 특징이다. 풍성하면서도 입안에서 섬세하게 터지는 기포가 청량감을 주며 기분 좋은 산도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음식 매칭의 폭이 매우 큰 와인으로 어떤 음식에나 무난하게 다 잘 어울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석화, 깔끔한 일식집의 튀김과 함께 하면 최상의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와인샵에서 3만원 초반대면 살 수 있어 샴페인의 절반가격으로 고품질의 스파클링을 즐길 수 있다.

 

운두라가 스파클링 브륏(Undurraga Sparkling Brut, 왼쪽), 로저 구라트 까바 브륏 로제(Roger Goulart Brut Rose)
운두라가 스파클링 브륏(Undurraga Sparkling Brut, 왼쪽), 로저 구라트 까바 브륏 로제(Roger Goulart Brut Rose)

- 운두라가 스파클링 브륏 Undurraga Sparkling Brut : 

달콤한 무스카토 스파클링 와인만 즐비한 마트에서 정말 부담없이 사서 마실 수 있는 드라이한 스파클링으로서는 지존에 가깝다. 칠레 와인산업의 선구자인 운두라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젊고 트랜드에 민감한 소비층을 위해 론칭한 브랜드이다. 마이포 밸리에서 생산되며 샤르도네 100%로 만들어졌다. 풋풋한 사과와 과일향이 주로 나타나며 달지 않은 맛과 산미, 섬세하진 않지만 청량감 있는 기포가 특징이다. 마트에서 1만원 중반대에 살 수 있기 때문에 파티, 행사 등에 두루 쓸 수 있고 집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할인장터에서 1만원 정도에 살 수도 있으니 장터세일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드미 섹(Demi-Sec)과 브륏(Brut) 두 가지가 있어 단맛이 살짝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는 드미 섹을, 드라이한 와인을 선호한다면 브륏을 고르면 된다.

- 로저 구라트 까바 브륏 로제 Roger Goulart Brut Rose : 

스페인의 돔페리뇽’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탁월한 와인이다. 실제 일본에서도 돔 페리뇽 로제와 스페인 로저구라트 로제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5명 중 3명이 로저 구라트에 손을 들었다고 한다. 가격에서 4~5배 차이가 있는 돔페리뇽과 비교할 정도로 높은 품질이 인정된 로저 구라트는 실제 돔 페리뇽과 유사한 레이블을 가지고 있어 일본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까바가 되었다. 로저 구라트는 1882년부터 샹파뉴 양조 방식으로 만들기 시작한 로저구라트는 스페인의 까바 메이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생산자로도 유명하며 까바생산자로는 드물게 그 해의 최고 품질의 포도로만 생산되는 빈티지 까바를 생산한다. 와인샵에서 5만원대에 살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의 생명은 온도이다. 반드시 시원하게 칠링해서 마셔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미처 차갑게 식힐 시간이 없었다면 수건에 물을 적셔 와인병을 감싼 다음 냉동실에 보관하면 빠른 시간 안에 칠링할 수 있다. 그러나 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꺼내면 병만 차갑게 식고 와인은 채 차가워지지 않아 온도 차로 인해 여는 도중에 코르크가 펑 하고 날아갈 수도 있으니 아주 조심해야 한다. 와인을 따를 때도 한 번에 다 따르려면 거품이 넘칠 수도 있으니 두 세 번에 나누어 따른다고 생각하고 따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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