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결정한 다음날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8·9전당대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여부를 깊이 있게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당원여러분과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전당대회가 총선 민심을 헤아려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여러 선후배, 동료의원들의 노력으로 그러한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친박, 비박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세력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19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후 20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라면서 “저는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지난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의 예비후보였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전화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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