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등 강화

 

송파구는 6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안전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송파구는 6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안전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 송파구는 6일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전국 최초 ‘여성안전 헌장 선포식’을 개최하고 ‘여성안전 종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에는 송파경찰서, 송파구의회, 여성단체연합회 등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참여했다. ‘여성안전 헌장’은 여성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요건들을 조문화해 ‘여성이 안전한 송파, 여성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바람과 염원을 담았다.

구는 여성 상대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12억여 원의 예산을 확대하고 기존의 사업들을 보강·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아이디어와 안전망 구축을 통해 ‘365일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시행 중인 여성안전 대표사업인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을 강화한다. 현재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는 관내 13개 지역에서 총 28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귀가지원을 신청하기 위해 구청 상황실(2147-2778)이나 120다산콜센터에 전화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귀가지원 신청자가 앱을 통해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의 프로필을 미리 볼 수 있어 더욱 안심하고 귀가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지난달 공원 내 공중화장실 총 33개소 170조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했다. 그동안 야간시간대 인적이 드물고 외부와 거리가 멀어 안전에 취약한 여성화장실 11개소에 대해 비상벨 63개를 우선 설치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여성폭력과 안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공원화장실 전체로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게 된 것이다.

새롭게 설치된 비상벨은 공원 내 여성화장실 좌변기 각각에 설치돼 범죄나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비상벨이 작동하면 경고음 발생과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작동해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12에 자동신고 되어 가까운 지구대에서 빠르게 현장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규안전사업으로 여성의 안전에 취약한 유흥가 밀집지역에 ‘비콘(Beacon)’을 설치할 예정이다. 위급상황에서 안심앱을 통해 경찰에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비콘’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무선통신 중계기다. 비콘이 설치된 25m 반경 내에서 위험이 발생하며 휴대폰을 흔들거나 5번 이상 전원 버튼을 누르면 경찰서와 사용자가 미리 입력해둔 전화번호로 자동 신고하고 위험위치를 전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여성단체연합회, 녹색어머니연합회 등 여성 관련 단체와 협력해 여성안심지킴이집, 여성안심택배보관함, 자기방어 호신술 아카데미, 여성안심귀가길 환경개선, 특수형광물질 활용 사업, 소규모 건축물 범죄예방 설계기준 적용, 중증 정신질환자 사례관리 등 각종 안전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성범죄예방교육과 캠페인 활동도 지속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여성안전 헌장 선포를 통해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의 첫걸음인 여성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위해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약자들의 보호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365일 언제나 안전한 송파구 조성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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